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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회사채  3조2100억원 발행.. 작년의 90% 넘어
사용 목적도 투자 아닌 부채상환·운영자금에 집중
국제유가·정제마진·수요회복 등 모두 비관적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정유업계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상반기에만 5조원 이상의 기록적인 손실을 가져온 정유업계는 내심 국제 유가 상승과 수요 회복에 따른 정제 마진 상승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실적 회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정유업계 내에선 회사채 발행으로 세금 납부 등 운영 자금을 메워야 할 판이란 소리까지 나온다.파워볼

31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인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8월말까지 총 3조2,100억원의 회사채(외화표시 채권포함)를 발행했다. 회사별로는 에쓰오일이 1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오일뱅크(8,000억원), GS칼텍스(7,600억원), SK에너지(5,5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이들 업체에서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3조5,500억원이었으니, 올해 8월까지 발행한 회사채가 이미 지난해의 90%를 넘어선 셈이다. 2018년(1조6,500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의 용도다. 이들 업체가 올해 회사채로 끌어들인 유동성의 사용 목적은 부채상환(72%)과 운영자금(28%)에 집중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정유사들이 탈황설비나 석유화학 공장 증설 등 미래를 위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올해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이 어렵다 보니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며 “과거에 조달한 투자금 상환은 물론이고 유류세 등 고정 지출 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고 달라진 환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정유업계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19·2020년 정유4사 회사채 발행액
2019·2020년 정유4사 회사채 발행액

이처럼 정유사들은 빚을 내 살림을 꾸려가는 처지이지만, 기대했던 하반기 실적 반등은 기대하긴 힘든 형국이다. 우선 국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 개선의 조짐은 찾아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당장 여름 휴가철에 돌입한 7월 석유 제품 소비량은 전년대비 7.4% 감소했다. 특히 항공유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9%나 급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추석 연휴 귀성객이나 가을 단풍 놀이 여행객도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당분간 정유업계에 특수를 점치긴 어렵게 됐단 얘기다.파워볼사이트

정제마진 흐름도 비관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8월 넷째 주 배럴당 0.3달러를 기록했다. 7월 셋째 주부터 4주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다 3주 연속 플러스 정제마진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정유업계의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 4달러 선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4.1달러/배럴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으니, 정유사로선 10개월 연속 손해만 보면서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세 둔화 또한 악재다. 정유사들은 싼 값에 사들인 원유 재고의 평가가 상승하면서 2분기 실적 회복이 가능했다. 한국석유공사에 의하면 국내 수입비중이 가장 높은 두바이유의 경우 4월22일 배럴당 13.52달러로 최저가를 찍은 뒤 5, 6월에 가파르게 상승해 4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7, 8월엔 40달러 초반에 머무르며 보합세가 길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당초 하반기에 기대했던 국제유가 상승, 정제마진 회복,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이 하나도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 상태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하반기 실적은 물론, 정유사 중 한 곳이 망한다는 소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앵커]

전국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오늘(31일)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에 반발해 단체로 사직서를 냈습니다.파워사다리

정부는 내일(1일)로 예정됐던 의사 국가고시를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 오늘 사직서를 낸 서울대병원 전공의, 전임의들이 몇 명이나 되죠?

[기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과 고발조치에 반발해 서울대학교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한 건데요.

소속 전공의 953명 가운데 895명이, 전임의 281명 가운데 24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단 휴진 여파로 서울대병원 내과가 오늘부터 일주일간 외래 진료를 축소하는 등 일부 진료 차질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전공의들은 집단 휴진 지속과 사직서 제출이 정부의 소통 부재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창현/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젊은 의사들이 이렇게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바뀌지 않는 의료현실에 대해서 굉장히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사직서 제출이) 가장 마지막, 그리고 강력한 행동…”]

[앵커]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일주일 더 연기된거죠?

[기자]

네, 보건복지부는 내일(1일)로 예정됐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일주일 연기해 다음 달 8일부터 시행할 예정인데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시험 취소 의사를 학생 개개인에게 정확히 확인할 시간이 부족한데다, 의대 교수와 의료계 원로들이 국가시험 연기를 요청했다는 점도 고려했다”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국가시험에는 전체 응시자 3,172명 가운데 90%가량인 2,839명이 응시 취소 신청을 했는데, 정부는 시험 취소자가 많을 경우 향후 병원의 진료 역량에도 문제가 생겨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10곳에 대해 현장조사를 나선 가운데 대구지역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에게 처벌이 가해진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피켓 시위를 펼쳤습니다.

반면 환자단체는 전공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일단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와 협상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허수곤 안민식/영상편집:박주연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극우 개신교 방조한 교회 책임 인정해야”

[앵커]

교회발 감염이 확산되고 또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걸 두고 개신교 안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신교 내 10여 개 단체가 “한국 교회가 사회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대면 예배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영/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 회장 (지난 27일) : 정부 관계자들께서 교회나 사찰·성당 같은 종교단체를 영업장이나 사업장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교단 대표들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나왔던 이 발언을 두고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희삼/카타콤 교회 목사 : 정치와 묶어서 종교를 이용하면 안 된다. 우리가 거기에 휘말려들면 안 된다는 것에 다 동의하셨던 분들이고.]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를 비롯해 개신교 내 십여 개 단체가 모인 비대위가 낸 성명입니다.

먼저 “한국 교회가 사회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전광훈 목사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 2차 확산의 주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극우 개신교를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 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반성했습니다.

비대위는 또 전광훈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교단에서 추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우·S&P500 1984년·1986년 이후 최고 8월 상승률

금융시장 [AP Photo=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시장 [AP Photo=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곽세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숨 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과 테슬라의 액면분할 효과에 힘입어서다.

3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82포인트(0.78%) 하락한 28,430.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0포인트(0.22%) 내린 3,500.31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82포인트(0.68%) 상승한 11,775.4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4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이번 달 7.6%, S&P 500 지수는 7% 올랐다. 8월 월간 수익률로는 다우는 1984년 이후, S&P 500은 1986년 이후 가장 컸다.

S&P 500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1950년 이후 5개월 연속 오른 것은 26회 밖에 없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달 9.6% 올랐다. 2000년 이후 가장 양호한 8월 성적을 나타냈다.

이번달 다우와 S&P 500이 올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할 정도로 강한 랠리를 보인 탓에 마지막인 이날 뉴욕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가을로 접어드는 가운데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의 수익 확정 움직임도 나타났다. 미 의회가 8월 휴회를 끝내고 다음 달 추가 코로나19 재정 부양책에 대해 논의에 들어가게 돼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주와 기술주에 주요 주가지수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4대 1, 테슬라는 5대 1의 액면분할 이후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각각 3.4%, 12.6% 오르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의 비중이 줄어든 탓에 다우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총 가중 방식인 S&P 500과 나스닥과 달리 다우는 주가 가중 방식을 취한다. 주가가 더 높은 종목이 지수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액면분할로 다우에는 애플의 영향력이 대폭 줄었다.

은행주도 다우와 S&P500에 부담을 줬다.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재확인에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JP모건 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가 모두 2% 이상 내렸다.

8월 랠리로 시장은 더욱 뚜렷한 V자형 반등을 기록하게 됐다. 3월 23일 저점 이후 다우와 S&P 500은 각각 55.7%, 60%나 올랐다. 월간으로 8월 흐름은 2월과 3월 대폭락 이후 급반등했던 4월 이후 가장 좋았다.

낙관론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연준이 지난주에 장기간 낮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다. 여름 휴가 시즌도 끝나가면서 이 흐름은 대체로 이어지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단지 실업률이 떨어진다고 해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새로운 정책 체계에서 저 실업률만으로는 금리를 인상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말하는 등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를 재확인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2% 목표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여전히 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한 지속해서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을 나타내는 8월 기업활동지수는 8.0으로, 전월의 마이너스(-) 3.0에서 상승했다. 지수는 4월 사상 최저치로 폭락한 이후 회복 흐름을 이어가 이번 달에는 플러스영역으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경기 부양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 겸 최고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아주 오랫동안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해 주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며 “그 결과 주가 멜트 업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16% 상승한 26.44를 기록했다.

sykwak@yna.co.kr

현 르완다 정부 ‘인권탄압’ 비판해와

8월 31일 수갑을 찬 채 르완다 수사국본부에 선 '호텔 르완다'의 루세사바기나 [로이터=연합뉴스]
8월 31일 수갑을 찬 채 르완다 수사국본부에 선 ‘호텔 르완다’의 루세사바기나 [로이터=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1994년 아프리카 르완다 대학살을 다룬 영화 ‘호텔 르완다’의 실제 주인공인 폴 루세사바기나가 테러 혐의로 체포됐다고 dpa통신 등이 31일(현지시간) 르완다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르완다수사국(RIB)은 이날 루세사바기나가 국제영장에 의해 해외 모처에서 체포돼 르완다로 압송돼 ‘테러, 방화, 납치, 살인’ 등의 중범죄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66세인 루세사바기나는 이날 수갑이 채워지고 마스크를 쓴 채 경찰 두 명에 의해 끌려와 RIB 본부의 미디어 앞에 섰으며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2004년작 영화 ‘호텔 르완다’에서 배우 돈 체들레가 분한 호텔 지배인이었다. 1994년 르완다 소수민족인 투치족 1천명 이상을 다수민족 후투족의 대학살로부터 수도 키갈리에 있는 밀 콜린스 호텔에 보호해 나중에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호텔 르완다' 포스터
영화 ‘호텔 르완다’ 포스터

그는 나치의 종족 말살에서 유대인 천여명을 구한 독일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를 본따 르완다판 ‘쉰들러’로 불렸으며 2005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받는 등 많은 영예를 얻었다.

최근 루세사바기나는 폴 카가메 대통령 행정부를 독재정권으로 묘사하고 서구 국가들에 르완다가 인권을 존중하도록 압력을 넣으라고 촉구해왔다.

르완다 정부는 이에 대해 그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며 해외에 살고 있었다.

르완다 경찰은 언론 매체에 루세사바기나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세사바기나는 르완다 정부를 피해 망명한 정치 단체들의 연합체인 MRCD와 연루됐다는 당국의 비난을 받아왔다.

MRCD는 르완다 정부에 투쟁하는 무장 단체를 거느리고 있으며 부룬디와 접경지역에서 공격을 한다는 비판의 대상이 돼왔다.

2005년 11월 9일 부시 대통령이 자유의 메달을 루세사바기나에게 걸어주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05년 11월 9일 부시 대통령이 자유의 메달을 루세사바기나에게 걸어주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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