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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락 끊기고, 과도한 반송 비용까지 부담?…오픈마켓 내 해외 사업자 관련 불만 폭주

A씨는 올해 2월, 한 오픈마켓에 입점한 홍콩 사업자로부터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하고 31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제품 배송이 지연돼 관세청에 문의하니, 사업자가 품명과 금액의 허위신고를 해 세관에 보류 중이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B씨는 3월, 한 오픈마켓에 입점한 중국 사업자로부터 마스크 1박스를 샀다가 1시간 만에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취소 요청 답변이 없어 유선전화를 시도했지만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이후 사업자는 이미 상품이 발송되었기 때문에 반품 시 6만 원의 반송비가 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해외 사업자 소비자 불만 따져보니…중국(홍콩) 사업자, 제품 하자·품질 불량 많아

쿠팡이나 11번가, G마켓 등 국내 오픈마켓에서 활동하는 해외 사업자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 중 절반가량이 중국(홍콩) 사업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국내 오픈마켓 내 해외 사업자 관련 소비자 상담 58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홍콩) 사업자 관련 상담이 28건(48.3%)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불만 이유로는 ‘제품하자·품질 불량’이 24건(41.4%)으로 가장 많았고,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가 17건(29.3%)으로 뒤를 이었습니다.파워볼엔트리

■ “해외 사업자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통상 오픈마켓 내 계약의 당사자는 해외 사업자와 소비자이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이들 사업자에게 피해 보상 등의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사업자의 경우 시차와 언어 등의 문제로 소통이 어려워 처리가 지연되거나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불량제품 판매와 청약철회 거부 등의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해외 사업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국내법에 따른 분쟁해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한글로 표기하고 반송지도 국내 주소로 안내하는 해외 사업자도 있는 등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국내 사업자인지 해외 사업자인지 구분하는 표시가 미흡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오픈마켓은 소비자들이 국내외 사업자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판매 페이지 메인 화면에 ‘해외 사업자’임을 표기하는 등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네임드파워볼

소비자들도 반드시 판매 페이지 하단 등에 표시된 사업자의 정보를 확인하고, 거래 전에 판매 조건과 이용 후기, 평점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오픈마켓 내 해외 사업자와 분쟁이 발생해 그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주요 국내 오픈마켓 운영자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오픈마켓 내 해외 사업자와 관련된 주요 분쟁사례를 공유하고 해결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증권업계, 가전·TV 호조 등으로 하반기 증가세 전망
3분기 예상 매출 14조7670억원, 영업이익 6317억원
2분기 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 기록
상반기 가전부문 영업이익률 4년 연속 두 자릿수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영업이익은 24.1% 각각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의 모습. 2020.07.3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영업이익은 24.1% 각각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의 모습. 2020.07.3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전자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 미국 월풀을 제치고 가전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켰다. 2분기 이후로도 ‘코로나19 여파 지속’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4조7670억원, 영업이익 6317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액(15조7007억원)과 영업이익(7814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 감소폭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69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5% 증가하고 가전(H&A)과 TV(HE)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에어컨 판매의 이월과 프리미엄 가전의 매출 호조로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률(9.2%)은 전년(8%) 수준을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TV 부문도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 패널 공급 증가로 OLED TV 판매가 확대돼 영업이익률은 8.1%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글로벌 재확산 우려가 상존하지만 가전, TV, 스마트폰 등 주요 세트 수요는 3분기부터 전년 동기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1%, 전년대비 2% 증가한 7934억원으로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전은 건강가전 중심의 프리미엄 주도권을 유지하고, TV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OLED TV 공급을 확대하며, 제품 믹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부품도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은 “여전히 수요와 시장 환경이 좋지 않지만 LG전자가 경쟁사 대비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당초 우려보단 선방하고 있다”며 “특히 어려운 시기에 가전의 약진과 TV에서 점유율 상승 등은 주목할 만하다. 하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24.1% 감소했다.

[서울=뉴시스]30일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영업이익은 24.1% 각각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30일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영업이익은 24.1% 각각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5000억원을 상회했다.

특히 생활가전(H&A) 부문은 매출액 5조1551억원, 영업이익 6280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를 지속해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역대 최대인 12.2%, 13.1%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5731억원, 1조3815억원으로, 월풀을 넘어섰다. 월풀의 상반기 매출액은 83억6700만 달러(약 9조9986억원), 영업이익은 3억3700만 달러(4027억원)로, 특히 영업이익은 LG전자의 영업이익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영업이익률도 LG전자 13.1%, 월풀 4%로 큰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건전한 비용구조를 형성했기 때문에 하반기 매출만 좀 올라가면 과거보다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큰 이슈가 없으면 향후 8~9%대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2567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올레드(OLED) TV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LG전자는 전망했다. 회사측은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말 세웠던 계획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맞다”면서도 “4분기 기준 작년보다 30% 이상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OLED TV의 고가 프리미엄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영업이익은 24.1% 각각 감소했다.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 2020.07.3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영업이익은 24.1% 각각 감소했다.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 2020.07.30. dadazon@newsis.com

모바일(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087억원, 영업손실 2065억원을 내면서 2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5월 ‘LG 벨벳’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사업 적자폭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회사측은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벨벳 해외 출시 및 보급형 신모델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매출은 늘어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5G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9122억원, 영업손실 2025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지연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면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VS사업본부는 하반기에 완성차 업체의 생산 재개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07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거뒀다. 향후 BS사업본부는 비대면(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해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의 매출 확대, 태양광 모듈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해 매출을 키울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재개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변화를 모색하고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 가운데 전년 동기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투자로 큰 돈 날렸던 한은, 최근 금값 고공행진에 화색
평가액 10여년 만에 2조 불어나

대한민국 최고 금(金) 부자인 한국은행은 사실 금에 대한 대단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금 투자를 잘못했다가 국민 재산을 1조원 넘게 까먹고는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데다, 전쟁통에 급히 피란을 가면서 금고에 넣어뒀던 금을 북한군에 뺏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은에 화색이 돌고 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뚫으면서 갖고 있는 금 가치가 쑥 오른 덕분이다. 한은과 금이 얽힌 애증의 스토리를 짚어봤다.

김중수 전 한은 총재와 김현미 당시 민주당 의원. 2013년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김 총재는 김 의원한테 "금 가격도 제대로 예측 못 했다"며 호되게 질책당했다./조선일보DB
김중수 전 한은 총재와 김현미 당시 민주당 의원. 2013년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김 총재는 김 의원한테 “금 가격도 제대로 예측 못 했다”며 호되게 질책당했다./조선일보DB

◇김현미에 욕먹던 金투자, 드디어 빛 봤다…2조원 평가익

“금(金)을 사랑한 총재, 3년간 5조5000억원 투자했는데 1조2000억원 잃으셨네요. 금 가격도 제대로 예측 못 하고 국가적 투자 손실을 가져왔어요!”

2013년 10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 차려진 국정감사장. 김현미 당시 민주당 의원(현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중수 당시 한은 총재를 향해 송곳 질문을 날렸다. 이날만이 아니었다. 김 전 총재는 이때를 전후해 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는 “투자이익이 아니라 자산 다각화를 위한 것이다” “10년 후를 보고 고민한 것이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진땀을 뺐다.

그로부터 7년 뒤인 2020년 7월, 한국은행이 남몰래 웃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이 전날보다 트로이온스(31.1g)당 0.5% 오른 1953.4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 기록을 나흘 연속 갈아치웠다.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이제까지의 투자 손실을 모두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매입 때 대비 2조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올 6월 말 기준 금 104.4t을 보유하고 있다. 장부가격(매입원가)으로는 47억9000만달러어치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107억5000만 달러)의 1.2%를 차지한다.

한은이 가진 금을 현 시세로 환산해보면 335만7000여 트로이온스로 약 65억6000만달러, 장부가(취득원가·47억9000만달러) 대비 약 40% 올랐다. 우리 돈으로 평가차익이 2조원이 넘는다.

◇코로나 덕분에 ‘망한 투자’가 ‘잘한 투자’로

한은은 사실 금에 관해 상당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성태 총재 시절인 2010년까지만 해도 한은이 가진 금은 미미했다. 국제 금값이 크게 출렁거려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선 투자하기 적절치 않다는 게 이 전 총재의 지론이었다.

그러나 바통을 이어받은 김중수 총재가 투자처 다변화 차원에서 금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3년 동안 90t을 집중 매입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때 금값 그래프가 가파르게 꺾였다. 2010년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검토 등으로 달러는 약세로, 안전자산인 금값은 1200달러에서 1900달러로 로켓처럼 튀어올랐다. 한은은 금값 고점 부근과 도로 하락하던 국면에 집중적으로 금을 사들여 내내 ‘실패한 투자’로 고통받았다. 2013년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한은은 금붙이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가 촉발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 덕분에 ‘망한 투자’가 ‘잘한 투자’로 평가받게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금을 당장 팔아 수익 실현을 할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7조8000억원어치 한은 금괴, 영란은행 지하에

한은이 가진 금 104.4t은 세계 최대 금시장인 영국의 중앙은행(영란은행) 지하 창고에 순도 99.5% 400트로이온스(12.5㎏) 금괴 형태로 보관돼 있다. 한은은 영란은행에 상당한 금 보관료를 내야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 등에 금괴를 빌려주고 받는 수익으로 이를 충당한다.

영국 런던 영란은행 지하창고에 보관돼있는 금괴들. 한국은행도 외환보유액 중 일부로 금을 사서 여기에 금괴를 보관하고 있다./영란은행 홈페이지
영국 런던 영란은행 지하창고에 보관돼있는 금괴들. 한국은행도 외환보유액 중 일부로 금을 사서 여기에 금괴를 보관하고 있다./영란은행 홈페이지

영국의 금 산업 관련 연구소인 ‘세계금협회(WGC)’가 최근 발표한 ‘세계 공식 금 보유량’ 통계를 보면 한은의 금 보유량은 세계 중앙은행 중 35위다. 금이 가장 많은 나라는 역시 미국으로, 우리나라의 78배인 8133.5t에 달한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상당량의 금을 갖고 있고, 최근엔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들이 금 사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쟁통에 잃어버린 금붙이, 북한군이 가져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불과 2주 전 창립해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국은행에는 금과 관련해 잊지 못할 일화가 또 있다.

한은 70년사를 보면, 한은은 전쟁이 터지고 이틀 뒤인 1950년 6월 27일 서울 본점에서 지금은(地金銀) 89상자(순금 1070㎏과 은 2513㎏)를 군 트럭 한 대에 싣고 경남 진해 해군통제부까지 내려간다. 서울에서 진해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다고 한다.

1950년 6.25 전쟁으로 피격당한 한국은행 본관 모습./한국은행
1950년 6.25 전쟁으로 피격당한 한국은행 본관 모습./한국은행

이후 피란길을 떠난 금은 부산을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그 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임시 보관됐다가 1995년 우리나라의 IMF(국제통화기금)·IBRD(국제부흥개발은행) 가입 때 지분 출자 대납물로 활용되기도 했다.

전쟁통에 상황이 급박했던 나머지 금 260㎏과 은 1만6000㎏은 미처 트럭에 싣지 못해 북한군에 넘어가기도 했다. 현재 가치로 따지면 금값만 약 200억원어치다.

산란기의 혼인색을 나타내는 ‘큰가시고기’ 수컷(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산란기의 혼인색을 나타내는 ‘큰가시고기’ 수컷(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우리나라 토속 민물어류인 큰가시고기의 산란행동, 초기생활사 특성 등을 파악한 후 종자생산에 성공해 관상어 품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2013년부터 시작된 ‘토속 담수어류와 해수관상어 품종 개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가 개체수가 적고 관상어업계의 선호도가 높은 가시고기류의 품종 개발을 추진해 종자생산에 성공했다.

내수면연구소는 2018년에 금강모치, 2019년에 잔가시고기 종자를 생산해 한국관상어협회를 통해 민간에 보급했다.

큰가시고기는 산란 후 알이 부화할 때까지 수컷이 산란장을 지키는 부성애가 강한 어류로 알려져 있으며, 개체수가 적어 관상어 품종으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해수부와 수산과학원은 큰가시고기의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 2020년 4월 번식하러 강원도 고성군을 찾은 큰가시고기 어미를 채집한 뒤, 연구소에서 산란과 수정을 유도하여 산란행동과 초기생활사 특성 등을 연구했다.

연구를 통해 산란행동을 분석한 결과, 큰가시고기 수컷은 산란기에 붉은 빛의 뚜렷한 혼인색을 띠고, 모래바닥에 산란 둥지를 만들어 암컷이 산란하면 바로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정 이후 수컷은 먹이를 먹지 않고, 다른 개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계하며 알이 부화할 때까지 둥지를 보살폈다.

또 연구소에서 산란 및 수정을 유도한 암컷 한 마리가 산란하는 양은 평균 약 300개로 확인됐으며, 수온 19℃에서 96시간이 지나고 수정란이 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화 후 35일이 지난 뒤에는 성체의 모습을 갖추고 전장 약 21mm 크기까지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해수부와 수산과학원은 앞으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해당 종자의 수온, 밀도 등 사육 조건과 채색 발현 과정을 구명할 계획이다. 또 향후 큰가시고기가 관상어 품종으로 본격 보급되면, 고가의 해외 관상어 품종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국내 토속 민물어류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수부와 수산과학원은 가시고기류 외에도 관상어로서의 가치가 높은 어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상길 양식산업과장은 “전 세계 관상어 시장은 45조원 규모, 국내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급속도로 성장 중인 산업 분야”라며 “최근 국제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관상생물의 공급이 자연 채집 방식에서 양식 생산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양식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를 통해 국내 관상어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주식의 폭발적인 인기에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국가가 있다. 바로 이웃 나라 일본이다. 기술주·제약업체가 발달한 미국과 중국 주식에 관심이 쏠린 탓이다. 달러 약세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나, 국내 투자자가 많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일본 주식 보관잔액은 22억53만달러(약 2조6283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19억2406만달러)보다 14.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늘긴 했으나, 같은 기간 미국 주식(161.6%)과 중국 주식(36.8%) 증가율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다. 전체 해외주식 보관잔액 증가율(30.3%)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결제처리금액(매수·매도 합산)도 마찬가지였다. 미국과 중국 주식이 각각 4배, 3배 넘게 증가할 동안 일본 주식은 8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엇비슷했던 중국 주식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7월 중국 주식 결제처리금액은 1억6841만달러로, 일본(1억4153만달러)보다 19% 많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달에는 중국 주식은 5억2930만달러를 기록, 일본(2억5601만달러)의 2배를 넘어섰다.

일본 증시 회복세가 미국이나 중국보다 눈에 띄게 뒤쳐지는 것도 아니다. 이날 기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만2339.23을 기록, 3월 저점 대비 35% 올랐다. 이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3.56%), 미국 S&P500(45.64%·29일 기준)과 비교해도 크게 낮지 않다.

최근 한 달간 닛케이지수는 2만2000선을 횡보 중인데, 일본 내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 주식이 소외된 배경으로는 글로벌 테마주 쏠림 현상이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주나 신약·백신 개발에 나선 대형 제약업체가 주목을 받았는데, 이들 주도업종에 속한 일본 기업이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지금 장세는 미국, 중국 시장 전체보다 나스닥 기술주나 차이넥스트의 기술주 및 헬스케어 업종 위주로 각광받는 상황”이라며 “일본 기술주는 부품업체가 많고, 그나마 큰 소프트뱅크마저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플랫폼·소셜미디어 업체나 제약업체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내년에 개최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0일(한국시각) 도쿄올림픽 일정을 내년 7월23일 개막해 8월8일 폐막으로 확정했다. 올림픽이 연기되는 것은 1894년 제1회 대회가 아테네 그리스에서 열린 이후 12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오륜기 모습. 2020.3.31/뉴스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내년에 개최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0일(한국시각) 도쿄올림픽 일정을 내년 7월23일 개막해 8월8일 폐막으로 확정했다. 올림픽이 연기되는 것은 1894년 제1회 대회가 아테네 그리스에서 열린 이후 12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오륜기 모습. 2020.3.31/뉴스1


도쿄올림픽 연기·경기 침체 등 대내적 어려움이나 접근성 문제도 원인이다. 박주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세가 다른 나라보다 더딘 데다, 도쿄올림픽 연기로 관련 기대감이 꺼진 측면이 있다”며 “일부 일본 기업이 영문 IR(기업설명활동) 자료를 공개하긴 하나, 여전히 언어적인 장벽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자금 유입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최근 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미국에 쏠린 자금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훈 팀장은 “달러가 약세로 가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면서 일본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미국 기술주가 고평가된 상황에서 유사한 형태의 가치를 지니며 좀 더 싼 주식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선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본도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10%가 채 안 돼 관련 업체의 성장성이 크다”며 “NEC, 후지쓰 등 IT(정보기술)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라쿠텐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내 투자자가 많이 유입될지는 미지수다. 김정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한국과 특수관계에 있다 보니 관심을 가지던 사람만 갖는 경향이 있다”며 “새롭게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을 넘어서는 포인트가 필요한데, 이러한 계기가 없다면 투자자 범위가 쉽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 또한 “중국은 성장하는 시장인 데 비해 일본 주식시장은 성장성이나 변동성이 크지 않아 재미없다는 선입견이 많다”며 “애초에 과거 일본 투자한 경험이 있는 투자자 위주라 새로운 투자자 유입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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