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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의 ‘삶도’ 인터뷰] <55>성폭력 생존자 김지은

“살려고 택한 미투는 또 다른 의미의 죽음”

이달 초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조화를 보낸 걸 비롯해 여권 주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해 논란이 일었다. 김지은씨는 당시 상황을 접하고 “여전한 권력의 카르텔에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ㆍ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이달 초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조화를 보낸 걸 비롯해 여권 주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해 논란이 일었다. 김지은씨는 당시 상황을 접하고 “여전한 권력의 카르텔에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ㆍ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조배죽’

김지은(35)씨가 올해 2월 낸 책 ‘김지은입니다’에 나오는 단어다. ‘안희정 조직’의 단골 건배사였다. ‘조직을 배신하면 죽는다’는 뜻이다. 회식 자리에서도 충성을 외치는 전근대적인 상하수직 문화의 일단이다. 그러니 ‘미투’란 곧 ‘조배죽’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였다.홀짝게임

책에는 그가 수행비서로서 수행해야 했던 비상식적인 임무들도 기록돼있다. 지사가 신기 편한 각도로 구두를 놓아두어야 하는 건 약과다. 지사 지인의 김장용 고춧가루를 구해다 주고, 밥을 먹다가도 지사의 부인이 좋아하는 빵집에 가서 빵을 사왔다. 심지어 사비로 감당해야 했다. 평소 ‘슈트발’이 안 선다며 옷 주머니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 지사의 취향 탓에 모든 소지품을 대신 지니고 다녀야 한 건 또 어떤가.

-‘김지은입니다’에 보면 현역 단체장의 수행비서로 이행했던 충격적인 일들이 나와요. 그런 관계 문화에 비춰 비서가 피해를 입은 즉시 미투를 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상사에게 폭력과 폭언을 당했다고 남자들이 바로 회사를 관두지 않아요. 그런데 다들 성폭력은 다르다고 말해요. 제게 노동은 생존 그 자체였어요. 많을 땐 한 주에 140시간, 통상적으로는 130시간을 근무했어요. 새벽 출근과 잦은 야근, 그리고 노동자로서 부당하게 느꼈던 업무 지시를 이행했던 것조차 모두 생존을 유지하기 위함이었어요. 그런데 미투를 하면 결국 저의 노동은 사라져버려요. 제가 지키고 싶은 저의 전부인 ‘노동자 김지은’으로서의 삶을 걸고 미투를 해야만 했어요. 살기 위해 저는 또 다른 의미의 죽음을 선택해야 한 거죠. 그 분야에서 쌓아온 저의 미래도 함께 버려야만 했어요.”

-‘또 다른 의미의 죽음’이라는 표현에서 미투로 짊어지게 될 압박과 부담, 바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돼요. 미투 이전에 짐작했던 것보다 실제 미투 이후의 상황이 더 위협적이었나요.

“고소를 결심하고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 망설였어요. 대적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아무것도 아닌 직원이었고, 가해자는 차기 유력 대선주자였으니까요. 그런 대상을 향해 미투를 한다는 것은 한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정치적 지위와 그가 관계 맺은 수많은 권력자들에게 맞서는 일이에요. 힘겨울 거라 예상은 했어요. 하지만 이토록 길고 어려운 싸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적어도 세상 사람들이 사실이나 사건에 관심을 갖고 또 도와줄 거라고 믿었어요. 그게 제가 가진 상식이었어요. 경험한 그대로 말하고 증거를 보이면 사법부도 정상적으로 판단해줄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죠. 저에 대한 거짓과 음해는 점차 커져만 갔어요. 매일 던져지는 수백 개의 칼날에 베이고 또 베였어요. 함께 했던 동료 중 일부는 위증과 2차 가해를 하기도 했죠. 그런 동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나 큰 충격이자 고통이었어요.”

모순적이게도 안 전 지사가 성폭력 사건으로 직에서 물러나면서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그 역시 일터를 떠나야 했다. 가해자가 임면권자인 탓에 성폭력 피해에 이어 노동권까지 침해당한 거다.

-일련의 광역단체장들이 저지른 성폭력 사건은 놀랍도록 비슷해요.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미투하거나 법적 대응을 하기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다는 사실도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해가 일어났을 때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관이 지자체장이 아닌 피해자를 보호해준다는 안정감을 느껴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여전히 화형대 위의 마녀”

모친상으로 형 집행정지 신청이 허가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맞이하고 있다. 뉴스1
모친상으로 형 집행정지 신청이 허가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맞이하고 있다. 뉴스1

-논란이 일었던 사건이 또 있었어요. 공교롭게도 박원순 사건 직전이에요. 안 전 지사 모친상에 문재인 대통령과 지자체장, 장관, 청와대 인사, 여당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하거나 공개 조문을 갔죠. 그걸 보면서 복잡한 심경이었을 것 같아요.

“공포스러운 한 주였어요. 심리적 압박을 느끼면서 온 몸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었죠. 호흡곤란이 와서 병원을 찾기도 했어요. 보호받으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기대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죠. 주변의 다른 피해자들이 가해자의 출소가 견딜 수 없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해줄 때만 해도 어떤 공포인지 잘 몰랐는데, 그걸 느낀 거예요. 가해자가 여전히 (사회ㆍ정치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던 날 (아동ㆍ청소년 성착취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도 석방됐죠. 그걸 보면서 ‘언젠가는 안정적인 일상을 누리고 싶다는 꿈은 사치일까’ 싶었어요. 유죄 판결 뒤에도 변함없는 (가해자의) 위세와 권력의 카르텔 앞에서 두려움과 무기력함을 새삼 다시 느꼈어요. 게다가 여전히 전 온라인에서 화형대 위에 사로잡힌 마녀였죠. 불은 꺼지지 않고 더 활활 타오르고 있었어요. 언제쯤 이 고통이 끝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홀짝게임

-많은 사람이 가해자가 확정 판결을 받았으니, 이제 사건이 해결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지도 몰라요. 김지은씨에게 이 사건은 종결됐나요.

“법적으로도 아직 진행 중이죠. 다소 힘겹지만 민사 소송과 2차 가해에 대한 고발을 계속 이어나가려 해요. 성폭력 피해자가 혼자만 고통 받고, 피해 당해야 하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바꿔나가고 싶어요. 피해자의 온전한 일상 회복까지가 진정한 싸움의 끝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제발 그만…’ 야멸찬 N차 가해

2년 4개월 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를 밝히고 있는 김지은씨.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2년 4개월 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를 밝히고 있는 김지은씨.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미투한 걸 후회해 본 적이 있나요.

“그저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어서 미투를 했어요. 하지만 미투 이후 제 삶의 많은 부분이 변했어요. 지옥에서는 벗어났지만 2차 가해라는 또 다른 고통을 받으며 2년 가까이를 보냈어요. 하루하루 힘겨웠어요. 오랜 시간 재판을 통해 사실을 입증했음에도 편집된 일부 내용들을 가지고 저를 비난하는 분들로 인해 너무 힘들었어요. 게다가 제 가족들까지 비난하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요. 이제는 그만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지금도 야멸차게 계속되고 있어요. 인간이고 싶어 미투를 했지만, 정상적인 삶을 한순간도 영유할 수 없었어요. 후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답을 명쾌히 드릴 수도 없을 것 같아요. 조금 망설여져요. 누군가에게 미투 이후 마냥 행복하다고만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파워사다리

-그럼에도 잘했다고 생각한 적은요.

“제가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났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고통 속에 살아왔지만,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면 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말하기’는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상판 페인트·표면 코팅에 기준치 초과 납 함유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아이산업과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가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아동용 체스 제품을 전량 회수·환불한다고 24일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회수·환불 대상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판매된 ‘휴대용체스5000’(2만7060개)와 ‘휴대용체스3000’(1만211개) 제품이다.

체스완구를 가지고 놀던 아이의 손가락이 베인 사례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돼 조사한 결과,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휴대용체스5000)은 상판이 외부 충격 등을 받아 구부러질 경우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단면에 의해 다칠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체스 상판 페인트·표면 코팅의 납 함유량이 기준(90mg/kg)을 초과해(98mg/kg)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수입·판매한 아이산업과 아성다이소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해 ‘휴대용체스5000’ 제품과 함께 동일한 재질로 만들어진 ‘휴대용체스3000’ 제품도 즉시 판매중지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도 회수·환불하기로 했다. 또한 철판에 다치는 사례가 없도록 철판 상판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구입했거나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아성다이소 고객만족실을 통해 제품을 반품하고 환불받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 6개월, 인천공항검역소 주역들
④지침상 ‘패스’ 해도 되는 환자 거른 김한숙 검역과장

지난 1월 19일 중국 우한발 항공기가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로 들어왔다. 여기엔 일본과 한국을 관광할 목적으로 온 30대 중국인 여성이 있었다.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 오사카 행 비행기를 타려 했던 여성, 그러나 게이트 검역에서 이상 증상이 포착됐다.

1선 검역에서 열을 체크하던 중 38.3도 고열이 확인된 것이다. 코로나19를 의심했다. 마침 중국어에 능통한 이승화 검역관이 다른 증상을 따져 물었더니 기침과 인후통,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 근육통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 임상 증상 사례 정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매한 상태로 2선 검역대로 옮겨진 이 여성은 역학조사관 심층 조사에서 감기 증상이 있어 우한의 한 의원에 다녀왔고, 의사가 단순 감기로 진단 내렸다며 폐렴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증거로 X선 사진을 내밀었다. 사태 초기에만 해도 코로나는 ‘우한 폐렴’으로 불렸다. 그만큼 폐렴 소견은 의심환자 여부를 가르는 데 중요했다.

이 검역관이 김한숙(47)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1과장에게 보고했다. 김 과장은 이 여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보고, 국가지정격리병상 이송을 결정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월 20일, 이 여성은 국내 첫 코로나 환자가 됐다. 그냥 보냈어도 문제가 될 게 없었지만, 의료인의 감각이 코로나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김 과장은 내과 전문의이다. 인천공항 1터미널의 철통검역을 책임진다. 보건복지부에서 10년 넘게 근무했고, 지난해 8월 공항에 배치됐다. 국내 1번 환자를 잡아낸 인물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손사래 친다. “검역은 누구 하나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팀플레이”라며 내세우지 않는다.

그러나 김상희 인천공항검역소장은 “당시 1번 환자는 호흡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의 의심환자 사례정의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어차피 일본으로 가려던 환승객이었기 때문에 무심코 보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역사에 남을 일을 했다”고 말한다. 김 소장 전언에 따르면 당시 김 과장은 ‘그냥 보내면 안 되겠다’는 강한 느낌이 왔다. 김 과장은 나중에 “촉이 왔다”고 했단다.

질본 측에 강하게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보내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고, 여성은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김 소장은 “당시 이 환자를 놓쳤으면, 해외유입을 통한 전파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했을 것”이라며 “1번 환자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유입 대비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1선 검역 현장의 모습. 발열 체크를 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다. 사진 검역소 제공
1선 검역 현장의 모습. 발열 체크를 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다. 사진 검역소 제공


내과 전문의의 전문성이 빛을 발했다. 김 과장은 사태 초기에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잘 안 되는 의심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신속진단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검사에 10분도 안 걸린다. 여기서 음성이 나오면 코로나 검사를 했다. 김 소장은 “의심환자를 모두 격리병상으로 보낼 수 없던 상황에서 효율적이었다”고 전했다.

검역은 원래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개념이 아니다. 코로나 이전의 상시검역 체계에선 검역관들이 모니터를 보며 열 감지 카메라 앞을 지나는 승객의 체온을 체크하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오염지역에서 오는 입국자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연간 의심환자 200명가량을 이송하면 그게 다였다. 김 과장은 “지금은 검역하고, 선별 진료를 한다. 또 검사해서 확진자까지 찾는다”며 ”작은 병원을 하나 만든 것과 다름없다”고 말한다. 인천공항에는 지난 1월 28일 세계 최초로 선별진료소가 꾸려졌다. 사흘 뒤인 31일부터는 공항 자체 검사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작했다. 2만5000건 넘는 검사가 이뤄져 현재까지 1번 환자를 포함해 700명 이상의 환자를 공항에서 잡아냈다.

1·2터미널을 합쳐 전체 검역관은 100명을 조금 넘는다. 이달부터 30명이 증원됐지만, 이전까지 111명에 불과했다. 시간대로 나눠 일하기 때문에 사실상 16명이 한팀으로 터미널 전체를 책임진다. 지난 3~4월 입국자가 한창 쏟아질 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서 직원이 파견 나와 그나마도 일손을 거뒀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5월부턴 빠져나갔다. 김 과장은 “사명감이 아니면 버티기 힘들다. 한 사람이 다섯 사람 몫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2선 검역 현장의 모습. 역학조사관 등이 자세한 증상 등을 살핀다. 사진 검역소 제공
2선 검역 현장의 모습. 역학조사관 등이 자세한 증상 등을 살핀다. 사진 검역소 제공


검역관이 처음부터 검역관인 것은 아니다. 공무원으로 뽑힌 뒤 검역소로 배치받으면 그때부터 검역관이 된다. 따라서 호흡기 증상은 뭔지, 발열의 기준은 왜 37.5도인지 등을 교육받는다. 의심환자에게 어떻게 묻는지에 따라 대답이 다른 만큼 질문하는 법도 배운다. 김 과장은 “꾸준하게 훈련한 결과 팀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코로나 이후 모든 검역관의 전문성이 올라갔다”고 말한다. 검역은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게 김 과장의 얘기다.

김한숙 과장은 김상희 소장과 지난해 하반기 공항 검역의 기본 매뉴얼을 만든 당사자이기도 하다. 가령 37.5도 이상 발열을 확인할 때 기내에서 울었는지, 목베개를 장시간 했는지를 확인하는 식의 행동 매뉴얼을 마련했다.

김상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소장(가운데)과 김한숙 검역1과장(오른쪽) 등 검역소 직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검역소 제공
김상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소장(가운데)과 김한숙 검역1과장(오른쪽) 등 검역소 직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검역소 제공


김 소장은 “이전엔 상황에 따른 매뉴얼이 없었다. 김 과장과 행동 매뉴얼을 만들었고, 검역관들을 모아 워크숍도 했다”며 “검역관들이 이런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숙지한 상태에서 코로나가 터졌고, 그랬기 때문에 각종 새 지침을 흡수하는 게 훨씬 빨랐다”고 말했다.

김상희 소장은 이런 김 과장을 “업어주고 싶을 정도로 고맙다”고 말했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신동엽이 장윤정의 ‘이따, 이따요’가 금지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 23일 방송된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찐어른 미팅: 사랑의 재개발'(이하 ‘사랑의 재개발’) 4회에서는 신동엽이 장윤정의 ‘이따, 이따요’를 금지곡으로 언급해 웃음을 줬다.

이날 신동엽은 오프닝 도중 “우리가 항상 ‘이제는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에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이상한 노래가 있다. 그 노래 좋은 건 알지만 우리 프로에서만큼은 금지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윤정은 “찔렸다”며 “이런 노래를 제가 왜 불렀나 (싶다)”고 후회를 전했다. 그 노래는 바로 자신의 ‘이따, 이따요’. 이어 장윤정은 “안돼 안돼, 좀 급해 급해 급해요. 그래 그래, 더 빨리 빨리 빨리요”라고 곡의 가사를 개사해 불러 웃음을 이어갔다. (사진=E채널 ‘찐어른 미팅: 사랑의 재개발’ 캡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당정이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서울지역 주택 공급을 검토중인 가운데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 일대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6일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전경.  2020.07.1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당정이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서울지역 주택 공급을 검토중인 가운데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 일대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6일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전경. 2020.07.16. chocrystal@newsis.com


주택 용지 확보를 위해 태릉 군 골프장 부지를 활용하자는 방법이 거론되자 개발 이슈와 별개로 왜 국민의 세금으로 군만을 위한 골프장을 운영하냐며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군 골프장을 운영·관리하는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전국 27곳에 군 소유의 골프장이 있다. 국방부, 육해공군 전부 운영 중이다.

군 골프장의 공식명칭은 ‘체력단련장’인데, 그 이미지와는 다르게 인기가 매우 높다. 최근 이슈가 된 태릉 골프장은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1966년에 개장됐다. 서울 시내에 있는 유일한 골프장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강원도 골프장은 동해 바다를 보며 라운딩 할 수 있는 조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군 골프장은 비용이 민간 골프장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대부분 퇴역 군인이나 현역 군 간부들이 이용하는데 사설 골프장에선 주말 수도권 기준으로 그린피(Fee)가 통상 25만원 안팎이지만 군 골프장은 10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캐디피는 민간 골프장과 비슷한 수준이나 일부 지방 군 골프장의 경우 절반 이하로 저렴한 곳도 있다.

골프장 운영 비용은 국방부에서 군인복지기금 등을 통해 지불한다. 군 자료여서 운영 비용 관련해서는 최근에 공개된 적이 없는데, 2013년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5년간 국방부가 골프장에 투입한 비용이 5483억원에 이른다.━체력단련장=골프장?…”군 간부들만 칠 수 있는 골프장, 특혜다”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은 중원체력단련장(골프장)을 코로나19로 휴가 등이 전면 중단된 장병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산책로로 활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중원체력단련장은 지난달 25일부터 휴장하고 있다.(사진=공군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은 중원체력단련장(골프장)을 코로나19로 휴가 등이 전면 중단된 장병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산책로로 활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중원체력단련장은 지난달 25일부터 휴장하고 있다.(사진=공군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이러한 이유 탓에 군 골프장을 놓고 ‘특혜’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체력단련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체력 증진이 필요한 일반 사병보다는 대부분 간부들이 쓰기 때문이다. 대기업 ‘부장’급정도 되는 중령 이상의 간부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종대 정의당 전 국회의원은 “사병이 군 골프장을 이용한다는 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며 “예전엔 골프장 예약도 어렵고 예비역 복지차원에서 토지도 많으니 골프장을 지었는데, 이제는 특혜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면서 골프가 어느 정도 대중화됐다”며 “이제는 그 특혜를 내려 놓고 정상적인 금액을 내고 쳐야 한다. 군이 골프를 치는 게 직업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골프장이 군의 이권 사업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위 별을 달지 못한 영관급 예비역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그걸 계속 대물림하고 있다”며 “군이 영업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유휴부지를 이용하는 것…희생한 군인을 위한 복지라고 볼 수도 있다”━반론도 있다. 군인 연봉과 연금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아 군에서 제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복지라는 것이다.

최근 중령까지 30년 넘게 군에서 복무하다가 전역한 A씨는 “체력단련장이라는 용어가 올드하기도 하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하다”면서도 “군 골프장은 남는 유휴부지를 이용해 짓는 건데 골프가 대중화된 시대에서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복지라고 본다”며 “그럼에도 국민 여론이 골프장 빼라는 방향으로 가면 다른 부지에 지으면 되니까 결국엔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예비역 군인 B씨는 “군 골프장이 현역 간부들만 쓰는 건 아니고 민간인도 이용할 수 있다”며 “민간인 예약이 많아 현역 군인들이 예약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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